흔히 말하는 `고3병'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센터장 최윤호)는 최근 `수험생 건강검진'을 실시한 244명(남 128명, 여 1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9%(78명)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에 따른 `고3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질환별로 보면 ▲비만(18.4%) ▲지방간(7.8%) ▲저체중(7.4%) ▲빈혈(6.6%) ▲위ㆍ십이지장궤양(4.1%) ▲척추측만증(1.6%) 등의 순이었다.

이들 학생은 현재 시점에서 치료나 적극적인 생활개선이 요구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고3병은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남학생의 경우 비만, 지방간, 위ㆍ십이지장궤양 등이 여학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여학생은 빈혈, 척추측만증 등이 남학생을 앞질렀다.

건강의학센터 최윤호 센터장은 "고3 학생들에게 나타난 질환 대부분은 불규칙한 식생활과 부족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생각된다"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도 있지만, 비만과 지방간, 위ㆍ십이지장궤양, 빈혈 등은 치료를 받아야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