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벗는 뉴스'로 관심을 끌었던 '네이키드 뉴스'가 방송 시작 한 달여만에 방송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네이키드 뉴스를 제작 운영해 온 엔엔코리아엘피 고위 관계자는 30일 "뉴스 촬영이 이번 주부터 중단된 상황으로 촬영이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앵커들이 알몸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네이키드 뉴스는 성인(Adult) 버전과 청소년(Teen) 버전의 서비스를 제공됐으며, 성인 버전은 여성앵커들이 상반신을 노출한 차림으로, 청소년 버전은 비키니와 란제리 룩 차림으로 진행되었다. 앞서 지난 27일 청소년 버전 방송은 중단된 바 있다.

성인 버전 뉴스 촬영이 중단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네이키드 뉴스는 앵커를 포함한 제작진에 대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앵커는 "회사 측이 지난달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구로동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본사 집기도 빼갔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남은 5명의 앵커들은 임금 체불로 회사를 노동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키드 뉴스는 지난 24일까지 촬영된 뉴스 분량만 서비스하고 있으며, 고객센터는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네이키드 뉴스는 조만간 촬영 중단과 향후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키드 뉴스 관계자는 "유료 결제 이용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과 모바일 업체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1개월을 정상적으로 이용한 가입자들을 제외하고 가입 후 1개월을 채우지 못한 유료 회원들에게는 요금부과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1개월 회원 가입비 9900원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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