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상대원동에 있는 성남산업단지(2,3공단)의 교통문제 해결과 단지 활성화를 위해 신교통 수단(경전철) 도입을 추진중이다.

2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성남산업단지의 규모와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신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1개 경전철 노선을 건설하기로 하고 '신교통 구축 타당성 연구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전철 노선은 모란역-공단로-상대원공단입구-사기막골입구까지 6.2㎞ 구간이 검토되고 있다.

이 노선은 성남시가 한때 추진했다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지난 2007년 중단했던 성남 경전철 1호선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산성역-성남대로까지 1.51㎞ 구간을 제외한 대신 남한산성 인근의 사기막골 입구를 추가했다.

성남시는 2005년부터 산성역-상대원공단 입구(1노선) 7.71㎞ 구간과 운중-금곡(2노선) 13㎞ 구간에 경전철 도입을 추진했지만 2007년 8월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타당성조사 용역결과 종합평가 수치와 경제적 타당성을 예측하는 비용대비 편익수치(B/C)가 각각 기준치 이하로 나와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시는 당초 산업단지를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는 노선까지 검토했으나 산업단지에서 남한산성에 이르는 길이 경사가진데다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비용대비 편익수치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와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

성남시는 내달 말 최종 연구조사 결과가 나오면 노선, 단계별 건축계획 및 재정조달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남산업단지(2,3공단)에는 올해 3월 말 현재 1천976개 기업, 3만1천549명 근로자, 23개 아파트형 공장이 입주해 있으나 주차난과 교통 불편으로 취업기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성남시 지식산업과 관계자는 "경전철이 건립되면 모란역 등 지하철역에서 산업단지까지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자동차가 줄면서 주차난까지 해결돼 산업단지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