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 및 소상공인 인천대책위원회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갈산점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소기업청이 지난 27일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천 갈산점에 내린 ‘사업개시일시정지 권고’ 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 삼성테스코는 골목상권까지 유린하려는 SSM 확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또 정부에 대해 “현행 신고제로 되어 있는 SSM의 유통산업발전법을 허가제로 개정해 골목상권에 대한 대기업의 진출을 규제해 서민경제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청이 SSM에 대해 결정한 이번 ‘사업개시 일시정지’권고는 처음 있는 일로 현재 SSM에 대해 사업조정이 신청된 청주,안양, 등 삼성테스코의 SSM 6곳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시 사업정지 권고를 받으면 중기청 산하 사업조정심의위원회가 강제조정안을 만들때까지 해당 점포는 영업을 할수 없게 된다.

 삼성테스코는 지난 16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개점하기로 했다가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심하자 입점 유예를 선언했지만 갈산점은 소상공인들의 철야농성 시위에도 불구하고 27일 개점을 추진하려고 해 이날 중기청이 일시 사업개시 정지 권고를 내렸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당은 27일 한국토지공사 인천본부 강당에서 ‘기업형슈퍼마켓(SSM) 무차별 확산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고 기업형 슈퍼마켓 확산에 대한 대응 및 대안방안 마련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유필우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아 상권 활성화가 뚜렷, SSM 진출의 최대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대형마트와 SSM의 확산은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의 붕괴가 불보듯 한 것으로 대형마트 규제관련 법안 마련에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