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과다 처방된 칠레산 연어가 올 상반기 3000t 이상 수입돼 외식업체나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대형마트를 통해서도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칠레 양식업계가 지난해 연어 양식에 약 32만6000㎏의 항생제를 사용했으며 이는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가 지난해 사용한 항생제 양(940㎏)의 346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칠레 양식업계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의 3분의 1 정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지 않은 퀴놀론계 항생제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칠레산 연어의 수입량은 5375t이었으며 올해 6월까지의 수입량은 3183t으로 냉동이나 훈제로 들여오고 있다. 노르웨이산은 지난해 4686t이 수입됐으며 올해 6월까지는 2476t이 수입됐다.

이같이 항생제가 과다 처방된 칠레산 연어는 외식업체와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올 7월부터 칠레산 연어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판매 물량은 전체 연어 물량의 2% 정도다. 홈플러스 측은 "자체 검사 결과 안전성에 문제는 없었으나 칠레산 연어를 전 점포에서 회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