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엄마로부터 태아에게 전이된 첫 사례가 확인돼 태국 보건당국이 2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현지 신문인 방콕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위타야 캐우파라다이 태국 보건장관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26세 임신부가 임신 7개월만에 아기를 조산했다"며 "태아기에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이기 때문에 연구대상"이라고 밝혔다.

위타야 장관은 "현재로서는 이 아기가 산모의 양수(羊水)를 통해 감염됐는지 아니면 탯줄을 통해 감염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위타야 장관은 보건당국이 이미 임산부를 신종플루 위험그룹으로 지정해 놓고 플루 백신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새로운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라차부리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한 산모는 현재 방콕의 출라롱콘 병원으로 후송돼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기는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지금까지 6천776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4명이 숨졌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