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이 27일 오후 4시16분 타계했다. 향년 76세.사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폐렴으로 알려졌다. 고(故) 박 회장은 최근 6 · 25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로 인한 과로로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풍납동 현대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었다.

고인은 육사 12기로 임관해 육군사관학교 교수를 거쳐 대통령안보담당 특보,수도경비사령관을 역임했다. 고인은 1982년 소장으로 예편한 뒤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총무처 장관,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SLOOC)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990년엔 제23대 서울시장에 임명됐으나 2개월 만에 사직했다. 1992년 정계에 입문,14~15대 의원을 지냈으며 1998년부터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초대 한국청소년마을 총재,세계화포럼 회장 등을 맡았다. 저서로는 '지휘의 이론과 실제''땅 동서가 하나로'(1990) '서울올림픽 우리들의 이야기''서울올림픽 그 비화(영어판)'(1991) 등이 있다.

화랑무공훈장 · 보국훈장천수장 · 체육훈장청룡장 등 국내뿐 아니라 자유중국 운휘장 · 파라과이 대십자훈장 · 프랑스 최고훈장 등 외국에서도 많은 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숙자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35호실(02-3010-2295)로,28일 오전 10시 20호실(02-3010-2631)로 옮긴다.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