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요트가 국내 최초로 12인승 리버크루즈(일명 수상택시)를 개발 완료해 다음 달 5일부터 인천송도 국제신도시 인공수로에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도순기 현대요트 사장은 27일 "서울 한강에 투입된 8인승 수상택시보다 큰 12인승 수상택시를 만들었다"면서 "29일 울산 온산공단 내 회사 앞 바다에서 시운전을 한 뒤 인천으로 이동해 관광용 수상택시로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수상택시는 송도신도시 중앙공원 수로 앞에서 출발해 왕복 4㎞ 물길을 달리며 관광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30분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요금은 미정이다. 배의 크기는 연장 10.5m, 폭 3.5m 규모로 모기업인 현대라이프보트가 자체 개발한 36마력의 소형 선박용 엔진을 탑재했다.

도 사장은 "이번 수상택시 운항은 우리나라에서 리버크루즈 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못다 푼 요트 강국의 꿈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요트는 현대라이프보트에서 분사한 회사다. 현대라이프보트는 또 1975년 고 정 명예회장이 설립한 경일요트를 모태로 하고 있다. 당시 경일요트가 만든 '파랑새호'는 1980년 두 요트맨을 태우고 태평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