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내 5개 대학에서 중학교 2학년생 7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2009 하계영어체험캠프'가 '신종플루' 감염 우려에 따라 전격 취소됐다.

전남도는 27일 '영어체험캠프' 참가를 위해 지난 19일 입국한 미국 미주리·포틀랜드대학 소속 학생 70명 중 3명이 신종플루 양성반응으로 확진 받아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이들 원어민 학생은 인천공항 입국 당시에는 발열증상이 없었으나 1주일 동안 이뤄진 '영어체험캠프' 사전교육 기간에 발열과 기침증상을 보여 채혈 결과 신종플루로 확진 받았다.

또 3명 이외에 원어민 학생 1명과 통역 1명 등 2명도 발열 증상으로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격리 수용 중인 나머지 원어민 학생과 공무원, 통역 등 인솔자들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원어민 학생들을 통한 신종플루 감염우려에 따라오는 2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영어체험캠프 1기 교육을 취소했으며 다음 달 7일 초등학생 대상인 2기 교육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만호 전남도 행정지원국장은 "잠복기간을 감안해 사전교육기간을 3일에서 7일로 늘려 원어민들의 감염여부를 점검했다"며 "확진 결과에 따른 추가 잠복 기간도 고려하면 2기 교육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어체험캠프는 전남도와 교육지원협약을 맺은 미국 포틀랜드주립대와 미주리대에서 대학생 70명을 초청해 도내 영어교사, 광주교육대생 등 80명과 함께 도내 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수업을 할 예정이었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