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검찰총장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금주중 검찰총장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함께 내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총장의 경우 일단 5∼6명의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은 지난주 중반 마무리됐으나 이후 압축된 후보군에 대한 2차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천성관 전 서울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에 내정됐다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낙마한 전례를 감안해 각종 제보들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등 철저한 인사검증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은 사상 초유의 지휘부 공백사태로 인한 검찰의 업무차질을 시급히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지난 주말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인사검증이 지연되면서 금주로 넘어갔다는 후문이다.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사시 22회인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54.서울)과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54.부산),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60.강원 철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사시 21회인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56.대구),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53.광주), 사시 22회인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58.전남 장흥)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

백용호 전 위원장의 국세청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사실상 인사 작업이 끝났으며, 검찰총장과 함께 단행하기 위해 인사 시점을 늦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했던 서동원 공정거래위원장 직무대행(현 부위원장.57.서울), 강명헌 한국은행 금통위원(55.서울)과 함께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58. 경북 의성), 임영철 전 공정위 정책국장(52. 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