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탈북자 출신 첫 입학자인 화학생명공학부 채모(29)씨가 올해 1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한다고 25일 밝혔다.

북한 함경도에서 4년제 공대를 졸업한 채씨는 2003년 동생과 함께 탈북했고 2005학년도 입시부터 신설된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이 전형에는 채씨 외에도 18명이 지원했지만 1단계 수학ㆍ논술 전형을 통과하지 못해 모두 탈락했다.

다음달 27일 졸업하는 채씨는 국내 모 유명 조선업체에 취업해 직무연수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선박 도장(塗裝)ㆍ설계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어려운 배경을 넘어 무사히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게 돼 축하할 일이다.

사회 전체로도 누구나 노력하면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통합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