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경영해 본 경험을 최대한 살려 중소기업인들의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는 각종 규제 등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23일 출범한 기업호민관(중소기업 옴부즈맨)실에서 만난 초대 호민관 이민화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 현장의 규제 개선 체감도는 아직도 현저히 낮다"며 "기업인의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해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기업호민관 제도는 민간의 전문가를 옴부즈맨으로 위촉해 중소기업에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 · 정비하도록 하는 것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운영되고 있다. '기업호민관'이라는 명칭은 로마시대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호민관 제도를 도입한 사례와 유사하게 옴부즈맨이 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이 호민관은 "현재 국내 기업 전체 규제 중 약 70%인 3550건이 중소기업과 관련된 것이지만 이 중 10%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에 따른 고충을 접수하고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할 것을 관련 부처에 건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