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이 24일 오전 7시부터 운행된다.

이번에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총 25.5㎞(25개 역)로, 개화~김포공항~여의도~신논현 등 한강 이남 지역을 동서로 관통한다.

알아두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9호선의 특징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 급행열차 = 9호선은 국내 도시철도 중 최초로 환승역 등 주요 역만 정차하고 나머지 역은 통과하는 급행열차를 도입했다.

김포공항에서 신논현역까지 일반열차는 49분이 걸리지만 급행열차는 정차 시간이 줄어 30분이면 갈 수 있다.

급행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김포공항, 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 동작, 고속터미널, 신논현 등 9개 역에서 정차한다.

열차 시간표는 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용하는 역에서 확인해야 한다.

목적지(하차역)가 급행열차 정차역이 아니더라도 내릴 역에서 가장 가까운 정차역까지 급행열차를 이용하고 목적지까지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빠르다.

일반열차와 급행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승강장과 승차위치는 동일하며 가양, 동작, 신논현역만 승차 위치가 반대로 돼 있다.

운임은 일반열차와 같다.

◇ 환승게이트 = 기존 지하철 노선들은 지하철 출입구에만 요금 정산을 위한 게이트가 있지만 9호선은 환승할 때도 게이트를 통과하며 교통카드를 다시 접촉해야 한다.

이는 민자 지하철인 9호선과 다른 지하철 운영기관간의 요금 수익 분배와 환승 승객의 이동경로 자료 수집을 위한 것이다.

환승게이트는 현재 김포공항(5호선), 당산(2호선), 여의도(5호선), 동작(4호선), 고속터미널(3ㆍ7호선) 등 5개 환승역에 설치돼 있다.

나머지 환승역인 노량진(1호선)역의 경우 환승 통로가 2012년 설치될 예정이어서 환승게이트가 아직 없다.

현재는 9호선의 기본 요금이 다른 노선과 같은 900원으로 정해져 있어 환승게이트를 지나도 추가 요금이 없지만 향후 기본 요금이 오르게 되면 게이트를 지날 때 그 차액만큼 정산된다.

◇ 강남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 =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면 인천공항철도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사실상 `논스톱'으로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공항철도와 9호선 간에는 환승 요금 체계가 적용되지 않아 각각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 고속터미널ㆍ당산역 볼거리 = 9호선 25개역 중 공사 과정의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아치형의 고속터미널 역사가 특히 볼거리다.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상부에 있는 지하철 3호선의 구조물과의 최소 간격이 15cm 밖에 되지 않아 특수공법이 적용됐으며 정거장 구간(165m) 1m 당 평균 5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당산역은 9호선과 2호선 환승통로에 길이 48m, 높이 24m 규모의 국내 최장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눈길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