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종플루 백신 500만명분 생산 가능"

우리나라가 세계 12번째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국가가 됐다.

녹십자는 자체 제조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지씨(GC)플루 주'의 최종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독일, 체코,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녹십자는 이달 말까지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330만명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평균 2천만개, 최대 5천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확보한 녹십자는 앞으로 국내 수요량을 전량 공급하는 동시에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녹십자 개발본부 이병건 부사장은 "인플루엔자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이 최선의 대책"이라며 "'백신주권' 확보는 대유행 상황에서 국가위기에 대응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이와 함께 미국 백신 기업 메드이뮨(MedImmune)으로부터 도입한 코 분무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의 국내 시판허가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는 올해 1천만개(5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식약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