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한경 테샛(TESAT: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 교수)이 8월 22일 4회 시험을 시행한다. 그동안 테샛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테샛 카페나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이 시험의 진가를 전하고 있다. 테샛은 이미 민간 자격 시험 등록을 마쳤으며 내년 초 국가공인 시험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유일한 국가공인 자격시험으로 거듭나게 된다. 응시 원서 접수 및 자세한 내용은 tesat.or.kr.

◆신뢰도 면에서 세계적 수준

테샛은 3회 시험을 치르면서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모의 테스트에서 0.77이었던 신뢰도 지수(크론바흐 알파지수)가 1,2회 시험에서 0.80,0.82로 높아졌고 3회 시험에선 0.84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일본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경제이해력 시험인 닛케이테스트의 신뢰도 지수 0.82를 넘어서는 높은 수치이다. 닛케이테스트보다 신뢰성이 앞섰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그만큼 안정성과 타당성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시험 결과 산출된 통계량은 통계 처리의 선결 요건인 정규분포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테샛 출제 위원인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테샛 문제가 정규분포를 보인다는 것은 시험 출제 문항 난이도가 잘 조정돼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골고루 분산돼 있다는 증거"라며 "수험생들의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는데 국내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시험"이라고 밝혔다.


◆ 기자와 교수가 공동 출제

테샛은 국내 저명한 경제 경영학과 교수및 연구진 30명과 한경의 논설위원 기자들이 공동으로 출제하는 국내 유일의 시험이다. 경제학 분야에선 미시와 거시 금융 국제경제 등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하고 있고 경영 비즈니스 재무 회계 등 경영분야도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기자들만 출제할 경우 시사 상식에 편향되기 쉽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경제학자들이 직접 문제 출제에 동참하면서 명실공히 균형잡힌 경제이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자리잡았다.

기자들은 경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시사 위주로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인이라면 꼭 알아야할 비즈니스 상식과 이들을 응용하는 지혜들을 중점적으로 출제한다.

시사분야의 문제들은 대부분 기자들이 출제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교수진과 논설위원들은 복잡한 경제상황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명석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상황판단 문제들을 주로 출제한다. 상황 판단문제는 수험생들이 매우 골치아파하는 문제로 경제 사고력의 백미라고 불린다. 이처럼 경제원리와 시사이슈 상황판단을 조화롭게 매칭시킨 테샛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험의 참맛을 더해주고 있다.

◆ 경제적 사고 함양에 뿌리

테샛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사고를 키우는 시험이다. 따라서 단답형 상식문제나 단순 암기형 문제를 사양하고 있다. 기본적인 논리와 분명한 사고가 지혜로운 인재를 키운다는 생각에서다. 창의력도 이러한 단단한 경제 논리력과 사고력이 있어야 나오는 것이다.

테샛은 텍스트 베이스 지식의 중요성을 감안해 가능한 한 수식과 그래프를 쓰지 않는다. 출제 문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나 독자들의 빗발같은 문의에 기존 출제 문제들을 한국경제신문 '오늘의 테샛'면에서 매일 한 문제씩 선보이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자는 테샛면을 따로 만들어 테샛 문제에 담긴 이론적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