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버랜드 전 사장 허태학ㆍ박노빈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9부(임시규 부장판사)는 다음달 27일 선고공판을 열겠다고 21일 밝혔다.

허ㆍ박씨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저가에 발행, 회사에 970억여원의 손해를 끼치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배정한 혐의로 기소됐다.

허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박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0억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 5월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같은 혐의로 상고심에 올라온 허ㆍ박씨에 대해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