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입된 농산물 중 17%에서 통관이 금지된 병해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된 농산물 7만1천246건 가운데 1만2천428건(17.4%)이 검역 과정에서 폐기.반송되거나 소독 조치됐다.

식물에 해를 끼쳐 검역 과정에서 걸러내도록 지정된 '검역 병해충'이 발견되거나 묘목 등에 붙어 따라온 흙이 발견된 경우들이다.

식물에 붙은 흙은 일절 수입이 금지돼 있다.

품목별로는 과실.채소류가 6천321건, 수목류 4천500건, 곡물.사료류 253건, 묘목.구근류 321건 등 총 1만1천571건(전체 수입 농산물의 16.2%)이 소독 처분을 거쳐 통관됐다.

종자류 128건, 묘목.구근류 177건, 과실.채소류 418건 등 857건(전체의 1.2%)은 폐기되거나 원 수입국으로 반송됐다.

주로 발견된 병해충은 토마토궤양병, 곰팡이병 등 종자 전염 병원체와 긴꼬리깍지벌레, 선충병 등 과수.채소.묘목 등에 해를 끼치는 것들이다.

특히 수입국과 수입 품종이 다변화되면서 일본산 당근 종자에서 바이러스병이, 미국산 생강에서 가루응애가 나오는 등 그동안 국내 검역 과정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23종의 신종 병해충이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