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염분섭취가 혈압강하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의과대학의 에두아르도 피멘타(Eduardo Pimenta) 박사는 3가지 혈압강하제 투여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염분 섭취량이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피멘타 박사는 복용하는 혈압약이 3가지이상(평균 3.4가지)인데도 혈압이 높은 12명(평균 최고혈압 145.8, 최저혈압 83.9)을 대상으로 1주일씩 저염식(하루 소금 1.15g)과 고염식(하루 소금 5.7g)을 번갈아가며 들도록 했다.

그 결과 저염식 때는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이 평균 22.7과 9.1 각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피멘타 박사는 밝혔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염분섭취량을 6g 이하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5g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선진국들 사람들은 대개 하루 9-12g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고혈압(Hypertension)' 온라인판(7월20일자) 실렸다.

한편 런던 대학의 허 펑 J.(He Feng J.) 박사는 같은 의학전문지에 실린 또 다른 연구논문을 통해 지나친 염분섭취가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그는 혈압이 다소 높은 169명(백인 71명, 흑인 69명, 아시아계 29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나트륨 알약 또는 위약을 주고 그 다음 6주동안은 나트륨 알약과 위약을 서로 바꾸어 먹게 했다.

그 결과 나트륨 알약이 주어진 기간에는 평균 혈압이 146/91, 위약이 주어진 기간에는 141/88로 나타났다고 그는 밝혔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