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여성 직장인의 대부분은 급여가 적어도 탁아시설이 있는 회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자녀를 둔 직장여성 809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73.8%(597명)가 '지금보다 급여가 적더라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회사로 이직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직장 여성이 아이를 맡기는 곳은 구립.사설 어린이집이 50.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친정(21.3%)과 시댁(11.4%) 순이었다.

그러나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맡긴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아이를 맡기는 데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69만원으로 조사됐고, 응답자의 69.3%는 보육비로 월급의 절반 이상이 들더라도 계속 직장에 다니겠다고 말했다.

'워킹 맘'의 직장생활을 지지하는 사람은 남편이 37.6%로 나타났고 '나 자신밖에 없다'란 응답도 33.1%를 차지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직장 여성에 대한 보육 지원체계가 미비한 편"이라며 "아이를 키우는 직장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출산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