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플라톤 교사를 하며 엄마와 아내로서는 물론 사회인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남들에겐 소박할지 모르지만 제 꿈은 10년 장기 근속상을 타는 거예요. "

올해로 6년째 한솔교육의 주니어플라톤 교사 및 강서플라톤지점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이상순씨는 "주니어플라톤 교사는 국문과를 졸업했지만 꿈이었던 국어선생님이 되지 못한 내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솔교육과 이 팀장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팀장은 당시 5살이던 아들에게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팀장은 "한솔교육 선생님이 온몸으로 가르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노래를 부르고 율동과 함께 책을 읽으며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한솔교육의 교수법에 신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2003년 이 팀장은 아들을 가르치던 담당교사의 권유로 주니어플라톤 교사로 나섰다. 교사가 되자마자 자신의 두 아들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이 팀장은 "토론과 질문을 통해 새로운 의견을 이끌어냄으로써 학생들의 생각을 키우는 것이 주니어플라톤의 특징"이라며 "단순히 내용의 옳고 그름만을 따져보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통해 책의 내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친구들과 토론하면서 발표력만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니어플라톤'은 한솔교육이 2001년 개발한 독서토론식 초등학생 논술 프로그램이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논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1권의 리딩북을 읽고,주 1회 2시간여 또래 학생 3~4명과 모둠을 이뤄 전문 교사와 함께 토론 수업을 갖는다. 또 월 1권 제공되는 국어파일을 토대로 독서와 토론을 거쳐 생각한 바를 작문함으로써 어휘력,문장력,독해력 등을 키우게 된다. 현재 전국 6만5000여명의 학생을 회원으로 둔 '주니어플라톤'은 7세 대상의 베이스캠프부터 초등학교 6학년을 위한 캠프6까지 총 7단계로 구성돼 있다. 주교재로 사용하는 리딩북은 고전동화와 국내 · 외 창작동화는 물론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에 관련한 글을 모두 다룬다. 리딩북에 제시된 '해석적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을 발전시켜 나간다.

교사생활 시작 후 1년6개월 동안 1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 팀장은 지금은 4년째 강서플라톤지점에서 교사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큰 힘이 돼줬던 것은 중학생이 된 두 아들"이라는 이 팀장은 "두 아들이 엄마가 주니어플라톤 교사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최근 지점 최고관리자인 지점장 면접에도 도전했다. 6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삶을 꾸려가는 데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이 팀장은 "미래의 인재를 키워낸다는 보람으로 항상 더 좋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10년,20년 뒤에도 한솔교육 선생님으로 아이들 곁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