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직원 인사고과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이르기까지 영어 말하기 능력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008년 하반기부터 OPIc 등 영어 말하기 시험을 사원평가에 도입하는 기업이 늘기 시작했다. 올해 삼성 등 대기업에서 영어 말하기 성적을 입사지원시 필수로 제출토록 하는 등 OPIc은 250여개 국내외 기업,기관,대학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OPIc 주관사인 크레듀는 OPIc 시험 대비를 위해 20여개의 'OPIc 이러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OPIc 시험은 '노비스(Novice)' 3단계,'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3단계,'어드밴스드(Advanced)' 등 7단계로 구성돼 있다. 크레듀는 각각의 레벨에 맞는 이러닝 과정을 갖추고 말하기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OPIc 첫걸음',OPIc 시험이 요구하는 스토리텔링을 연습해 볼 수 있는 'OPIc 스피킹의 진수-스토리텔링',중급 이상 학습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주제별 맞춤과정' 등을 제공한다.

OPIc 이러닝 과정은 면대면 학습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습자 음성 인식 기능,에세이 첨삭,학습자 녹음파일 첨삭,마인드맵 등 다양한 학습 설계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원어민 강사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으며,원어민 강사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어 오프라인 학원에 다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크레듀는 또 전화영어 프로그램 '크레지스피킹'을 통해서도 레벨별 OPIc 강의를 제공한다. 전화영어 수업은 하루 10~20분 원어민과의 전화로 진행하게 되며 짧은 시간이지만 꾸준한 학습을 통해 효과적인 말하기 학습이 이뤄지도록 한다. 크레듀는 '헬로우 OPIc 필수편 인터미디어트''헬로우 OPIc 실전 테스트 학생편' 등 영어말하기 수준 및 대상에 따른 교재를 통해 혼자 공부하는 학습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배재근 대표는 "영어 말하기 시험에 앞서 우선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어려운 질문에 부딪쳐도 자신감 있게 답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OPIc 시험을 잘보려면 영어 어휘의 정확한 쓰임새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정확하게 쓰인 영어 문장들을 읽고 큰 소리로 따라함으로써 어떤 단어가 어떤 상황과 문맥에서 어떤 형태로 사용되는지 익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준 높은 영어 말하기 능력을 가지기 위해선 현재 시제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현재의 상황으로만 연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래의 일은 미래시제로,과거의 사실은 과거시제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시제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때 OPIc 레벨도 올라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접속사와 같은 연결어들을 적절히 사용해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