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4부(김창석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3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김 부장판사는 이날 특별검사와 변호인 측에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당시 기업의 순자산가치와 주당순이익 등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보강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은 정식 공판이 아닌 공판준비기일이어서 이 전 회장, 이학수 삼성 고문 등 피고인들은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29일 삼성SDS 주식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주식을 거래한 증인을 불러 신문한 뒤 결심공판을 열고 심리를 종결할 방침이다.

대법원은 5월29일 삼성SDS BW를 헐값에 발행한 뒤 이 전 회장이 자녀 등에게 최대 지분을 사도록 해 회사에 1천54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BW 행사가격이 공정했는지 다시 판단해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