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리더(APL) 프로그램은 이 지역 고등교육기관들이 상호 협력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최초의 틀입니다. "

이두희 아시아 · 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 회장은 17일 "10~20년 후에는 APL프로그램으로 각국을 오가는 학생 수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지역의 전 대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하나의 아시아대학'과 같은 교육커뮤니티를 형성할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06년 APAIE를 창설하면서 아시아판 에라스무스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4년간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이제 구체적인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 · 태지역의 차세대 리더를 지역 내 대학들이 공동으로 양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달리 APL프로그램은 온 · 오프라인 동문회 운영 등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 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이들이 리더로 성장했을 때 자연스럽게 각 국가 간 협력관계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 각국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데다 국가 간 협력관계보다 긴장관계가 조성돼 있었다"면서 "APL은 아시아지역 평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APAIE에 이어 APL본부도 한국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는 인재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코스트(호주)=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