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경기도 전문계 고등학교(옛 실업고)에 유비쿼터스과,제품모델링과 등의 첨단학과가 생겨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경기도 교육청과 손잡고 경기도 내 124개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이 같은 첨단학과를 신설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전문계고는 학과 체계를 전기 · 전자 · 기계학과 등으로만 나눠 학생들을 가르쳐 왔기 때문에 시장과 기업들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왔다.

대한상의는 15년 연속 100% 취업률을 자랑하는 인력개발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시범적으로 경기도 일부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학과 체제를 바꾸고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직업교육과 교사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유비쿼터스과에서는 최근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홈네트워크 등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제품모델링과에서는 휴대폰 생산에 필수적인 금형 등의 기술을 가르친다. 상의는 이밖에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녹색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과 교육기관 간의 취업을 약속한 뒤 기업에 맞는 교육을 시켜주는 취업예약제 등을 도입해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체험학습''e-러닝 교육''단기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 경제단체의 입체적인 지원도 보태질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1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는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계고의 직업교육훈련을 정상화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