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이 한자를 모르는 반문맹(半文盲),반문해(半文解)입니다. 사이버서당(www.cyberseodang.or.kr)에서 무료로 한자 공부하세요. "

한자 · 한문 교육 및 동양고전 번역,보급에 앞장서온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가 무료 한문교육 사이트 사이버서당을 개설했다. 2005년부터 전개해온 한자교육국민운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유료 · 무료 콘텐츠가 섞여있던 이전 사이트에서 무료 콘텐츠를 확대 · 분리한 것.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일부 언론사와 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도 후원자로 나섰다.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정우상 서울교대 명예교수,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학계 원로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이 주최하고 전통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한자교육국민운동이 내건 기치는 '반문맹 퇴치'다. 2011년까지 134만명,2026년까지 2000만명에게 한자를 교육하겠다는 것.한자교육 콘텐츠 개발,어문 바로잡기 운동,한자 · 한문 능력검정 및 경시대회,한자교육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서당은 그 중에서도 핵심 사업이다. 어린이 한자부터 청소년,대학생 · 일반인용 한자까지 30여 종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어린이 한자의 경우 초등한자 1~4단계,한자급수 8~6급,사자소학 등을 무료로 공부할 수 있고,청소년용 콘텐츠로는 노래로 배우는 부수,중학교 한문,수능한문 특강,한자급수,한자부수 특강 등이 마련돼 있다. 대학생 · 일반인을 위해서는 한자급수,한자부수 해설,문자학 특강,한자 · 한문 개설,판소리와 한문,한시특강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동영상과 그림,만화,노래,유아용 한자교육 카드 등 흥미를 돋우기 위한 콘텐츠가 다양하다. 앞으로 고소설이나 한국철학 등에 관한 전문가 칼럼과 연구자료 등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사이버한문연수원'(hm.cyberseodang.or.kr)에 접속하면 한자 · 한문 교양강의 등 좀더 심도 있는 공부도 할 수 있다.

이계황 회장은 "2300년 동안이나 우리 민족이 사용했고 우리 어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는 국어의 일부분인 데도 한자를 모르는 국민이 점점 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통문화연구회는 공교육 현장의 한자교육 강화와 주민등록증 한자 병기를 위한 진정서를 정부 당국에 내는 한편 한글 전용 위주인 국어기본법 고치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서울 낙원동 고전연수원에서는 한자 · 한문 강의도 운영 중이다. (02)762-8401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일반인과 관련 전공자를 위한 전통식 한문교육 기관인 청계서당 수강생을 모집한다. 청계서당은 한문 독해력 향상과 각종 고전의 국역 및 문헌자료 판독 · 정리 등을 위해 기초과정(1년 2학기,40명 안팎)과 연수과정(2년 4학기,30명 안팎)으로 나눠 개설된다. 기초과정에서는 '명심보감''격몽요결'과 한문 기초문법을,연수과정에서는 논어 · 맹자 · 대학 · 중용의 사서를 배우게 된다. 접수는 31일까지.(031)709-4169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