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대 휴대전화 대출 사기 4명 검거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15일 전국을 무대로 휴대전화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휴대전화 유통조직 중간관리책 장모(32) 씨와 부산경남지역 모집책 강모(24) 씨 등 모두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유통조직 총책인 김모(30대 초반)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9월부터 올해 1월 중순 사이에 전국에서 130여 명의 휴대전화 가입자로부터 600여 대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서울 등에서 1대당 30만 원을 받고 속칭 '대포폰'으로 유통해 수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폰 용도로 판매할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생활정보지에 휴대전화 1대당 10만 원을 대출해주고 50일 후에는 휴대전화를 돌려준다는 내용의 '폰대출' 광고를 내고서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10만 원만 주고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고 대포폰으로 판매하는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들은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이용되면서 1인당 1천500만 원의 요금이 부과되거나 일부 휴대전화가 불법 스팸메일 전송에 이용되면서 3천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등 3억8천만 원 상당의 금전적 손해를 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통조직 총책인 김 씨 등을 수배하는 한편 대포폰을 이용한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