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주최한 세계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참가단원들의 신종플루 집단발병 여파로 도내 각종 국제문화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사천시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 열기로 한 '2009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잠정취소하기로 했다.

사천시는 세계합창제 참가 일부 단원들의 신종플루 발병 이후 참가예정 7개국 33명의 연주자에게 신종플루 검진서를 첨부해 달라는 메일을 보냈지만, 일부 국가 연주자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답장을 보내와 어쩔 수 없이 행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천시는 다만 외국 연주자들을 제외한 국내 연주자들로만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 내 다른 국제행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24일부터 8월9일까지 9개국 45개 연극팀이 참가하는 거창국제연극제와 23~25일 일본 극단 등을 초청해 열기로 한 밀양 여름 공연예술잔치도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행사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행사 관계자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각종 행사의 취소, 축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창원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