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23.5%↓, 화물 24.4%↓

올 상반기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올 상반기 국제여객선의 수송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용객은 96만7천9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29만8천여명)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제여객선 이용객 중 내국인 비율은 지난해 73.2%에서 54.9%로 감소했지만, 외국인 비율은 26.8%에서 45.1%로 18.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용 외국인 수는 전년 상반기보다 28.8%(9만8천여명)가 증가한 43만6천509명으로 조사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중국ㆍ일본인의 이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로별로 소무역상의 이용이 많은 한ㆍ중항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광객 비중이 큰 한ㆍ일항로는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한국인 승객은 59.5% 감소했고, 2분기 이후에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40.1% 감소했다.

국제여객선에 의한 컨테이너 화물 수송실적도 줄어들어 작년 상반기 대비 24.4% 감소한 19만81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여객수송의 경우 경기침체 등으로 여전히 회복이 불투명하고, 화물 수송은 전년대비 월별 수송실적 감소폭이 2분기 이후 점차 개선됨에 따라 4분기에는 전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