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에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 피서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10일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된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인 미국인 A 씨(25.여)와 근접 접촉자인 B 씨(25)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B 씨는 지난 10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가택에 격리됐다.

강릉시는 잇단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2차 감염 및 확산방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19일까지 원어민 강사의 현업종사를 일시 중지해 줄 것을 교육청과 학원연합회에 요청했다.

강릉지역에는 81명의 원어민 강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릉시는 방학과 함께 시작될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강릉 경포를 비롯한 동해안에는 많은 내.외국인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잇단 신종플루 발생 소식으로 피서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해변 등의 피서지에서는 감염경로 추적이나 확산 방지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종플루의 예방과 위험성을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는 물론 철저한 차단이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포를 비롯한 동해안 해변 상인들은 "아직 피서철 초기 단계라 피해는 없지만, 절정기에 신종플루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될 수도 있다"며 "보건당국은 철저한 예방과 확산 방지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발열이 돼야 전파력이 있다"며 "확진 환자도 거의 완치되고 있다"며 "추가 확산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피서경기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