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소기업 채용경기는 지난해 수준에 그쳐 채용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중소기업 73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인력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60.9%(449개사)가 올 하반기 신입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7.3%(54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31.8%(234개사)는 '미정'으로 아직 채용여부나 계획,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신입직 채용계획 유무와 규모를 확정한 503개사의 총 채용예상 규모는 220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688명에 비해 총 채용규모는 30.5% 증가한 수준이지만 한 기업 당 평균 채용인원은(3명→4명) 비슷한 수준에 그쳐, 하반기 중소기업의 채용경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용할 신입직의 최종학력(복수응답)은 '4년대졸'(78.9%)과 '2, 3년대졸'(67.8%) 학력자를 채용할 계획인 기업이 과반수 이상으로 많았다. '고졸'(49.3%), '대학원 졸업이상'(21.7%) 학력자를 채용할 계획인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채용분야(복수응답)는 매출과 직결되는 '영업·영업관리'(49.1%) 분야와 '마케팅'(34.0%) 분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연구개발'(31.0%) '고객상담'(15.3%) '생산'(14.9%) 순으로 많았다.

또 신입직 채용 시 우대하는 요인(복수응답) 중에는 '채용분야 전공자'를 우대한다고 밝힌 기업이 64.6%로 과반수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채용분야의 직무 자격증 보유자'(49.3%)를 우대하는 기업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우수한 영어회화 실력자(23.1%) ▲지원분야 아르바이트 경험자(20.7%) ▲사회봉사활동 경험자(18.9%) 순으로 우대하는 기업이 많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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