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일 부산바다축제

부산바다축제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펼쳐진다.

부산시는 제14회 부산바다축제를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해운대와 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올 부산바다축제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4억8000만 원으로 전액 시비로 충당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이번 부산바다축제의 주제를 ‘축제의 바다, 물결치는 세계도시’로 정했다. 주최 측은 이번 바다축제 기간 6개 해수욕장별 특성에 맞는 38개의 단위행사를 마련해 지난해보다 5만 명 정도 늘어난 95만여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수음악회(8월 4일 다대포 분수광장)를 비롯해 사랑의 얼음조각대회(4일 광안리해수욕장),외국인과 함께하는 전통마당(5일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뮤지컬 갈라 콘서트(7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중년을 위한 7080콘서트(6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스윙댄스 페스티벌(7~8일 광안리해수욕장) 등이 신규로 열린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 출신 가수들이 꾸미는 7080콘서트와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그동안 부산바다축제가 10~20대 젊은층 위주의 공연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수도권과 해외 참가자들 위주로 펼쳐지는 스윙댄스 페스티벌과 외국인과 함께하는 전통마당은 부산바다축제의 외연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부산바다축제 기간 5개 국제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3개로 줄었다.국제 행사의 내실을 꾀하기 위해 여름 축제의 성격을 잘 반영한 축제에 집중하기로 한데 따른 것.대신 공연 행사는 열린음악회(9일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 등 13개를 유치해 지난해보다 2개 더 늘어났다.공연 행사 가운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제5회 현인가요제는 1~2일 송도해수욕장에서 마련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행사 기간 해수욕장 특성별로 다양한 형태의 체험행사를 준비해 피서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