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7월의 둘째 주말인 11일과 12일 전국적으로 큰비가 내린 가운데 교통사고와 익사,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사고 = 12일 오전 5시50분께 대구시 북구 검단동 금호 제1교 아래 금호강에서 김모(29)씨가 친구 정모(29)씨와 술을 마신 상태에서 폭 100여m 강을 수영해 건너던 중 숨졌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서변동에서 검단동 쪽으로 수영해 강을 건넌 뒤 친구가 나오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1시께 강원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모 장례식장 인근에서 길을 가던 박모(63)씨가 음주 운전을 하던 화물차(운전자 이모씨.48)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화재와 폭발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25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여관 2층에서 불이 나 투숙객 1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김모(26)씨 등 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객실에서 뛰어내리다 다쳤다.

앞서 11일 오전 11시5분께는 부산 영도구 청학2동 한 가정집에서 LP가스가 폭발해 이모(39)씨가 3도 화상을 입었다.

또 주민 20여 명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이씨가 며칠 전 아내와 자녀가 가출한 것을 비관해 밖에 있던 LP가스 통을 방안으로 가져와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건 =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12일 노래방도우미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장모(26.공익근무요원)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시흥시 도창동 야산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고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2일 장난감 권총으로 택시기사를 위협해 강도질을 한 혐의(특수강도)로 정모(3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4시20분께 전북 전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정모(49)씨의 택시에 탄 뒤 진북동 진밭다리 인근 도로에서 정씨를 비비탄용 모의권총으로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살 사건도 발생해 11일 오전 11시10분께 충남 서산시 해미면 산수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전북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1) 경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군산 모 지구대에 근무하던 정 경사는 지난달 말부터 내부 감찰을 받아오다 지난 8일 직위 해제됐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