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찰 "가스중독 추정..승용차 결함여부 수사"

차를 몰고 이동 중이던 일가족이 가스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6분께 영암 학산면 은곡리 도로에 시동이 켜진 채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운전자 A(36.여)씨와 자녀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인근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승용차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A씨의 딸 B(16)양이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모두 의식을 되찾았으며 당시 승용차에는 에어컨이 작동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경찰에 "아이들을 데리고 운전해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몸이 힘들었다.

길가에 차를 멈추고는 의식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에어컨 고장, 불완전 연소, 배기관 막힘 등 승용차 결함에 의해 어떤 종류의 가스가 차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때문에 가족들이 중독증세를 보이고 B양이 의식을 잃으면서 차 문을 열고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의 검진 결과를 살펴보는 한편, 문제의 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결함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영암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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