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10일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지난 5월23일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 지 49일 만이다.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치러진 노 전 대통령의 49재와 유골 안장식은 각계 대표와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49재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딸 정연씨 부부 등 유족과 한명숙 · 이해찬 전 국무총리,문재인 · 이병완 전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조계사 세민 주지스님,추모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산 정토원에서 오전 9시에 시작해 11시10분까지 이어졌다.

49재에 이어 안장식이 거행됐다. 상주인 건호씨는 고인의 유골이 담긴 나무상자를 안고 유족들과 함께 국군의장대 조악대 연주에 맞춰 안장식장에 들어섰다. 안장식에는 전직 국회의장과 전 국무총리,각 당 대표,시민사회 원로 및 장의위원회 집행위원회 4개 부처 차관과 시민대표 등 1600여명이 함께 했다.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씨,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등 노 전 대통령 생전에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시민대표 14명도 마지막 가는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는 추모 영상이 상영된 후 유골이 담긴 백자합을 안치하는 봉안식이 거행됐다.

봉하마을=김태현/하인식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