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정보기술(IT) 부문 최대 노조인 KT 노동조합이 탈퇴를 추진한다.

KT 노조는 오는 17일 임시조합원 총회를 열고 KT · KTF 노조 통합 건과 민주노총 탈퇴 건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KT 노조는 총 2만9550명(KT 2만7800명,KTF 1750명)으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기업 노조 가운데 세 번째로 크다. 2004년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에서 제명된 사례는 있지만 3만명에 달하는 개별 노조가 자진 탈퇴를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T 노조의 허진 교육선전실장은 "민주노총 내 일부 세력들이 KT 노조를 내부 정파들의 헤게모니 장악에 이용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적지 않은 피해와 멸시를 받아 탈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