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 폭우로 현장 점검 중이던 공무원들 가운데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춘천 고속도로 제2공구 월문3터널 입구에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박용교(53) 씨와 민자도로관리과 주무관 이주형(39) 씨가 탄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전광판 기둥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박 씨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시간 만인 10일 오전 1시30분께 뇌 충격 및 과다출혈로 숨졌고, 이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씨와 이 씨는 이날 집중폭우로 현장 점검을 하던 중에 갑자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변을 당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고인은 1980년 교통부 항공건설사무소 토목기사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원주, 부산,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과 도로시설국장을 지냈으며, 작년부터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을 맡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