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정치학과와 외교학과가 통합할 경우 교수 및 학생 정원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 학과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총장은 최근 열린 정치 · 외교학과 통합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양 과가 통합하면 교수와 학생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현재 국사학과 · 동양사학과 · 서양사학과에서도 이들 3과를 '역사학과'로 통합하는 경우 어떤 인센티브를 줄지 묻고 있고 서울대에 인도와 아랍권 관련 어문학과가 없어 종교학과를 이들 문화권을 아우르는 '문명종교학부'로 승격시키자는 논의도 있다"며 "정치 · 외교 분야,역사 분야,인도 · 아랍문명권 분야의 3개 분야가 통합해서 나간다면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는 현재 신입생을 통합해 뽑은 뒤 2학년이 되면 학과를 선택케 하는 학과제 개편안을 제출한 상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