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도 신청 안해

부산항 신항 1-1단계 부두(3선석) 운영사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이 무산됐다.

부산항만공사는 9일 “‘부산항 신항 1-1단계 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국제공모’를 8일 마감한 결과 1곳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BPA는 임대료 재산정 등을 통한 재입찰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국제공모 유찰은 불투명한 경제전망으로 업체들이 수익성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두 임대료 246억7200만원, 운영장비 임대료 114억4700만 원 등의 임대조건이 큰 부담이 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 운영업체 관계자는 “부두 및 장비 임대료를 연간 361억원 내면 연 2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도 10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부산항만공사가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시하지 않으면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폐쇄된 북항 3·4부두 항운노조원의 고용승계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업체에 부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임대료에 대한 재검토 등 입찰 무산의 원인을 분석한 뒤 재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