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내놨다
파라다이스그룹,매각 추진 … 10일까지 인수 희망자 접수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파라다이스호텔에 위치한 파라다이스글로벌 면세점 부문의 매각을 검토,10일까지 인수 희망자들로부터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지난 1983년 부산에서 면세 사업을 시작한 파라다이스글로벌 면세점 부문은 부산점과 대구공항점 등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업계는 ’빅 플레이어‘들의 영향력이 커 어려움이 있었고 주력 사업인 호텔과 카지노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글로벌 면세점 인수에는 국내외 면세점 업체 2~3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라다이스글로벌 면세점은 일본인 등 외국인 고객이 많은 데다 구매력이 높은 해운대 일대를 비롯한 부산 내국인 고객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어 인수 경쟁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실제 파라다이스글로벌 면세점은 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히 영업 이익을 내왔다.이 때문에 파라다이스 면세점의 가치는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게 지역 업계의 평가다.

파라다이스 면세점과 부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모 외국계 면세점 등 국내외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롯데면세점 측이 인수할 경우 일본인 고객 등 외국인에게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상당히 보강되기 때문에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부산면세점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실을 외부로 알려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에는 서면의 롯데부산면세점과 파라다이스글로벌 면세점 등 2곳의 도심 면세점이 있으며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김해공항 면세점과 한국관광공사가 맡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등이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