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최용의 교수팀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임업기술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중국산과 국내산 산양삼을 구분할 수 있는 SSR 분자마커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분자마커는 산림청이 지원하는 산림과학 기초연구사업을 통해 강원대학교 최용의 교수팀이 한국산 산삼의 마이크로세틀라이트 (일명 SSR)를 이용, 개발했다.

최 교수팀은 한국산 산삼에서 얻어진 약 126개의 SSR 유전자 단편을 얻어내 이로부터 생성된 프라이머를 PCR (DNA 증폭기) 분석을 한 결과 4개의 SSR 마커에서 한국산과 중국산 산양삼을 구분할 수 있었다.

분석에 사용된 한국산 산삼은 강원도 정선에서 채취했고 산양삼은 양양군에서 제공받았다. 또 비교 대상이 되는 중국산 산양삼은 중국 연길에서 직접 구입해 시료로 사용했다. 분석 결과 한국산 산삼에서 분리한 126개의 SSR 마커 중 4개가 중국산과 남한산 산양삼을 구분할 수 있는 새로운 마커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산 산삼과 산양삼은 가격이 비싸 값싼 중국 산양삼이 한국산 산양삼 또는 산삼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어왔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양삼의 품질관리를 위해 국내산 산양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마커의 개발이 절실했었다”며 “이번 분자마커 개발로 산양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