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전체 산림 중 국유림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연간 2천억원씩 8조7천900억원을 들여 2050년까지 국유림 비율을 전체 산림의 4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사유림 매수사업 예산을 예년(1천억원)의 두 배(2천억원)로 늘려 신청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유림 비율은 우리나라 전체 산림 면적(637만4천875㏊)의 23.8%(151만8천35㏊)에 불과하다.

나머지 68.5%(436만8천452)는 사유림, 7.7%(48만8천388㏊)는 공유림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사유림은 소유 규모가 영세하고 수익성이 낮아 산주(山主)들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대부분 방치된 상태로,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위해 산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산림청은 1996년부터 국유림 확대를 위한 사유림 매수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 지난해까지 모두 16만1천596㏊를 사들였다.

산림청은 올해도 예산 1천54억원을 편성해 사유림 1만592ha를 사들이기로 하고 지난달까지 이미 8천610㏊(81.3%)를 매수했다.

올 상반기에 사들인 산림 면적(8천610㏊)은 지난해 상반기에 사들인 1천759ha의 5배에 가깝다.

특히 올해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산을 팔려는 산주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사유림을 산림청에 팔려면 임야 소재지 관할 지방산림청이나 국유림관리소에 매도 신청을 하면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은 숲 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목재자원뿐 아니라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수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며 국유림 확대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