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MBC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러브하우스'를 지었던 건축가 이창하(52) 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협력업체에서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이창하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활동하던 2006년 7월께 협력업체인 I사 대표 전 모씨에게 대우조선해양 사옥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맡게 해주고 조카 계좌로 5000만원을 송금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하도급 업체 약 10곳으로부터 수억~10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앞서 구속된 대우조선해양건설 전직 이사 조모(47)씨와 이 씨의 형 등이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이날 조 모씨를 배임수재 혐으로 구속했다.

이 씨의 친형은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5월 이미 캐나다로 도피했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이 씨는 2001년 8월부터 1년 간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신동엽의 러브하우스’에 출연해 건축 디자이너로서 이름을 날리며 유명세를 탔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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