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나온 방송사 드라마 제작진과 함께 촬영"

모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에 참가했던 제주 서귀포지역 초등학생 10명이 드라마 촬영팀 중에서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나오는 바람에 자택에 격리 조치됐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4일 오후 표선면 지역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던 방송사 제작진 중에 1명이 6일 저녁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시 촬영에 참가했던 어린이 10명을 자택에 격리시켰다고 7일 밝혔다.

서귀포시내 3개 초등학교 1∼6학년생인 이들은 당일 한 학부모의 인솔아래 드라마 제작 현장으로 가 1시간 가량 단역으로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입국하던 지난 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된 검역 과정에서 1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정돼 격리됐고, 다시 제주현지 촬영을 위해 입도한 요원중 3명이 지난 6일 신종플루 환자로 추가 판명됐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제주에서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된 드라마 제작진 3명 가운데 2명은 어린이들과 촬영전인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의심증세를 보여 곧바로 격리조치됐지만 1명은 당일 저녁에야 발열증세가 나타나 드라마 촬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격리된 어린이 가운데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없다"며 "만일에 대비해 11일까지 자택에 격리시키며 발열감시를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