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7명 추가..지금까지 환자수 286명

공항에서 검역을 돕던 20세 남성 2명이 검역인력으로는 처음으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등 하루 새 감염환자가 27명이나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보조인력으로 확진환자를 체크해온 20대 남자 2명이 3일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 결과 인플루엔자A(H1N1)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최근 유학생, 연수생, 해외여행객의 입국 증가로 검역 감시업무가 폭주하면서 정작 검역요원에 대해서는 전염병 예방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일 접촉자가 많은 검역요원이 감염될 경우 오히려 신종플루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이들의 긴밀접촉자에 대해서도 격리조치, 진단검사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실시하고 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관계자는 "검역인력에 대해서는 매일 발열 등 이상 증상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데 이번에 첫 감염자가 나왔다"며 "역학조사관과 보건소 종사자 등을 상대로 일일 신체점검을 철저히 기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한번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 클라크 등 3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던 대학연합서클 회원중 한명이 4일 입국과정에서 감염증세가 나타나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다.

봉사활동에 동행했던 나머지 봉사단원 115명에 대해서는 가택격리 조치 및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중이다.

필리핀을 다녀온 친구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뒤 감염증세가 나타난 24세 여성과 0세 아들 등 긴밀접촉에 의한 감염자도 4명이나 나왔다.

이외에 호주 입국자 7명, 필리핀 입국자 5명, 태국 입국자 5명, 뉴질랜드, 미국, 홍콩 입국자 각 1명도 확진환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286명, 추정환자 4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 69명으로 집계됐다.

대책본부는 "최근 북미지역보다 필리핀, 호주, 태국 등에서의 입국자에서 신종인플루엔자로 진단되는 사례가 많다"며 "이들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특히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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