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조합원 500여명은 부분파업 사흘째인 3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와 사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은 비정규직의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비정규직보호법의 취지인 정규직화는 커녕 '1년 6개월 유예'로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이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한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에 참가해 비정규직의 생존권 확보 대책을 정부에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의 각 지역본부도 전국 10여개 지방의료원 앞에서 집회를 열어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측 교섭단체인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에서 어떠한 교섭 제의도 받지 못했다"며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6일부터는 예정대로 개별 사업장과 직접 교섭하는 '대각선 교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오후 3시 금속노조와 함께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해 쌍용차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