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3일 휴지통을 뒤져 찾아낸 신용카드 영수증에서 카드번호 등을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해 카드 소지자에게 수십만원의 컨설팅 비용을 물린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부동산업자 김모(5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3월 `A컨설팅'이라는 상호로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하고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대형식당 휴지통 등을 뒤져 카드 영수증 24장을 챙기고서 이를 이용해 카드사로부터 약 9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24장의 카드 영수증에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알아낸 뒤 `A컨설팅'의 카드 단말기에 이를 입력, 부동산 컨설팅비 명목으로 한 건 당 약 30만원의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카드 단말기는 영수증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기록하지 않지만 기종에 따라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모두 기록되는 경우도 있다"며 "카드영수증을 함부로 버리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