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트렌드에 불황이 겹치면서 주부들이 탐내는 소형 가전제품이 있다. 바로 '웰빙음식 제조기'다. 주부들이 직접 고른 재료로 건강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알뜰하게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요구르트 · 청국장 발효기,녹즙기,두유 · 두부제조기,홍삼제조기 등 종류와 가격대도 다양하다. 전자전문점,홈쇼핑,온라인몰 등 각 유통업체 바이어들이 추천하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요구르트 · 청국장을 한 기기로

요구르트와 청국장은 둘 다 발효식품이고 한 기기로 만들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NUC의 요구르트 · 청국장 발효기(모델명 NYF-G2824)는 우유와 시중에서 파는 일반 요구르트를 일정량 섞어 전용컵에 넣은 뒤 7~8시간이 지나면 요구르트가 만들어진다. 1인분(110㎖)용 12개 컵으로 구성돼 따로 덜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청국장을 만들려면 반나절 정도 불린 콩을 삶아 제조기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뒤 콩 표면에 실 같은 진이 생기면서 간단하게 완성된다. 청국장 하면 생각나는 것이 강한 냄새다. 이 제품은 이중 잠금장치가 있어 냄새가 새나가지 않는다. 또 발아현미나 새싹 키우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5만원대(하이마트).


◆두유 · 두부 직접 만들어 먹는다

소이러브의 두부제조기(IOM-201A)는 생콩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25분 뒤 두유가 완성되고 여기에 두부응고제(간수)를 넣으면 순두부가 만들어진다. 순두부를 성형틀에 부어 물기를 빼고 3분 정도 눌러주면 두부가 된다. 콩 100g과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1300g의 두유가 나온다. 이것을 간수와 함께 성형틀에 넣으면 두부 3분의 2모와 비지찌개를 끓일 수 있을 정도의 콩비지가 나온다. 용량이 1.7ℓ로 본체와 거름망,계량컵,분쇄날,거름채,두부응고제(20봉)로 구성돼 있다.

찹쌀,깨,잣,호두,호박 등을 넣으면 이유식이나 죽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제품 분리가 간단해 세척이 편하고 물이 없거나 조립이 불완전한 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스테인리스 재질인 내부는 물로 청소할 수 있으나 콩을 분쇄하는 부분이 날카로우니 주의해야 한다. 15만8000원(현대홈쇼핑).


◆보약도 집에서 만든다

NUC의 홍삼액제조기(NGM-1860S)는 6ℓ 대용량 용기를 채용한 홍삼액 제조기다. 원적외선이 나오는 게르마늄 도자기를 사용했으며 내열 유리를 사용해 제조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홍삼뿐 아니라 영지 등 다른 한약재와 과일류 원액도 추출할 수 있다. 제조가 완료되면 자동 보온 기능을 통해 홍삼액 온도를 유지한다. 정수기형 코크가 있어 홍삼액을 간편히 마실 수도 있다. 가격은 20만원대(하이마트).

내열 유리 제품은 내부가 보이는 대신 열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오쿠 압력중탕 수증기 오븐'(oc-7700R)은 이 부분이 스테인리스로 덮여 있다. 가마솥의 중탕 원리를 이용해 수삼,건삼을 홍삼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수증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가열해도 타지 않으며 7시간 안에 홍삼액을 추출할 수 있다. 마늘,양파,배,매실 등의 원액도 추출할 수 있고 과일잼,수정과,홍시고추장 등 총 100가지 요리가 가능하다. 29만8000원(현대홈쇼핑).


◆오븐보다 제빵기


집에 오븐이 있더라도 직접 빵을 만들어 먹기는 쉽지 않다. 반죽과 굽는 온도 등을 맞추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오성 웰텍 찰떡 제빵기'(HR-157C)는 집에서도 손쉽게 식빵,쌀식빵,호밀빵 등은 물론 요구르트,청국장 등 발효음식도 만들 수 있다. 4인 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용량(680g)으로 투명창을 달아 요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요리 완료 후 3시간까지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식빵은 3시간40분,흑미식빵은 2시간15분,요구르트는 6~8시간,청국장은 1~2일 정도 걸린다. 직접 반죽을 배합할 수도 있지만 초보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식빵믹스를 활용하면 간편하다. 9만9000원(현대홈쇼핑).


◆물에 탄산을 넣어 마신다고?

기존 탄산음료의 청량감은 유지하면서 카페인과 칼로리를 낮춘 탄산수는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인기다. 탄산수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인데 탄산수 제조기는 초기 비용이 부담이지만 장기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다클럽의 '스트림Ⅱ'는 생수를 채운 전용 페트병을 입구에 맞춰 넣고 버튼을 눌러 주면 실린더에서 탄산이 주입돼 즉석에서 탄산수가 만들어진다. 기기는 이스라엘산,탄산은 스위스산이다. 실린더는 리필해야 하며 1만8000원짜리 한 통으로 물 60ℓ에 탄산을 넣을 수 있다. 15만원대(11번가).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움말=이언석 하이마트 건강기기 바이어,박봉석 현대홈쇼핑 주방가전 MD(상품기획자),이경미 11번가 생활가전 담당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