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현장에서 건진 유일한 진품이라고 할 만한 '숭례문 현판'이 최근 수리 복원을 끝내고 오는 7일부터 다음달 16일(일)까지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 2층 중앙홀에서 특별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복원된 현판과 함께 그 복원 과정, 옛 사진을 비롯한 숭례문 현판 관련 고증자료, 화재 수습당시의 현판 모습 등이 선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재 당시 훼손된 현판 복원을 진행하면서 양평대군 사당인 지덕사 소장 숭례문 현판 탁본자료, 일제 강점기 때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 복원 전 현판 글자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지덕사 탁본이 원래 글자체임을 밝혀냈다.

현판 복원에는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刻字匠), 단청장(丹靑匠)으로 각각 지정된 오옥진씨와 홍창원씨가 참여했다.

특별전시에 앞서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숭례문 현장을 개방하고 이번에 복원한 현판을 현장 전시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에게는 숭례문 현판 탁본(축소 인쇄본)을 배부하며 희망자에 한해 현판 축소모형을 직접 탁본하는 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