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서 조합원대회

민주노총 산하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1일 한시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이날 `쌍용차 정리해고를 저지하고 중앙ㆍ지부ㆍ지회의 교섭에 승리하겠다'는 명분을 걸고 오후부터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했다.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지부 조합원 3천여명은 파업을 마치고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이동했으며, 나머지 지부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대우 등 완성차 3사는 임단협 지연을 이유로 파업에 불참했다.

파업은 중소규모의 협력업체 중심으로 진행된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부분 파업을 벌여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 등 전 사업장의 타이어 생산이 중단됐다.

금속노조는 2일에 회의를 열어 다음 파업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사측인 사용자협의회와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체의 10% 미만인 3천여명이어서 일선 의료 업무에는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

노조는 `교섭에 불성실하게 응하는 사업장'으로 병원 2곳을 선정해 발표한 뒤 오후 4시부터 해당 사업장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6일부터는 사측 교섭단체인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와 교섭을 중단하고 보건의료노조가 직접 개별 사업장과 교섭하는 `대각선 교섭'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쌍용차 평택공장 근처에서 연대해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