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의 설계에서부터 엔진, 부품제작 및 조립등 모든 공정을 처리하는 첨단 우주산업 기술을 보유한 우크라이나의 항공우주산업체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우주 태양광 에너지 연구소’의 건립을 추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우크라이나의 ‘유즈노예 국립설계소(Yuzhnoye State Design Office)’ 및 ‘엘아이엘아시아(LIL Asia)’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항공우주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5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홍콩의 Lakewood Investment사가 100% 출자한 외국인투자법인인 엘아이엘아시아사와 유즈노예는 이번 사업의 추진을 위해 7월 중 합작회사인 가칭 ‘유즈노예 아시아(Yuzhnoye Asia)’를 설립할 예정이다.

 유즈노예 아시아는 우선 1단계로 송도4공구 또는 5.7공구 내에 2015년 상용화를목표로 대기권 밖에서 태양광을 집결시켜 마이크로파로 변환, 지구로 전송하는 우주태양광 에너지 연구소를 2010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2단계로는 송도11공구에 우크라이나의 항공우주 관련 기업, 연구기관, 대학의 유치 및 체험시설 등의 항공우주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5억달러의 외자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세계 우주항공산업 기반기술의 선두주자인 우크라이나 유즈노예의한국 진출은 세계 항공우주산업시장 점유율의 0.5%에 불과한 한국의 우주항공산업 분야의 발전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과 성장을 견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태양이 존재하는 한 무궁무진한 우주 태양광은 밤낮과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연중 99% 이용가능한 데다, 대기권으로 인해 집약된 빛에너지를 받아 효율성이 매우 높고, 지상 어디든지 송전이 가능해 에너지 수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항공우주산업은 첨단 우주항공 기술을 응용한 신재생에너지(태양광발전, 조력, 풍력 등), 재해 예방 및 진단, 신소재개발 등 응용 능력에 따라 파급효과가 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